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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난 뒤에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 듯 합니다.
꽤나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조금만 걸어다녀도 손이 시립니다.
하지만 인스타에서 반한 카페를 위해서는 이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요즘 구월동에 개인카페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컨셉이라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담한 가게라서 테이블 없이 바 형식의 자리에 의자는 7개뿐입니다.
평일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자리가 넉넉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없을 시간에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겠네요.
겨울이 성큼 다가와서 해가 짧아졌습니다.
저는 카페에서 뜨개질 하는 것을 즐기는데 요즘 카페들은 조명을 너무 어둡게해서 이런 밝은 카페가 참 소중합니다.
주택가의 카페는 바깥풍경도 참 운치있습니다.
바에서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 차와 다과들을 보고있으니 심야식당이 떠오릅니다.
마스터라고 불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시고 목소리도 참 좋으셔서 가게와 이미지가 딱 들어맞습니다.
흑임자가 가라앉기 쉬워서 저어서 먹을 수 있는 스푼도 함께 주셨습니다.
곡물의 맛과 우유가 어우러져서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주악은 이천 향미찹쌀을 곱게 빻아 막걸리로 숙성한 후에 직접담근 생강청과 유자청, 조청으로 만든 즙청에 한데 넣고 버무린 떡입니다.
포크로 잘라지지 않아서 조금 딱딱한가 싶었는데 베어먹으니 쫀득쫀득하고 딱 좋은 식감이었습니다.
사장님이 다과를 직접 만드신다는 점이 차담정을 찾은 이유였습니다.
포장주문한 양갱은 양갱 sampler로 차담정에서 파는 양갱 5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세트입니다.
한입크기로 캔디처럼 개별포장해 주셔서 다음날 따뜻한 차와 함께 먹었습니다.
밀크티, 보성녹차, 고운쑥, 흑임자, 붉은팥 모두 5가지 맛입니다.
달지 않은 양갱이라서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저는 강한 맛의 양갱을 좋아해서 밀크티와 고운쑥이 맛있더라구요.
두시간동안 알차게 뜨개질을 하고 가게밖으로 나섰습니다.
맛보지 못한 다른 다과들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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