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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색다른 길거리 음식을 먹고 싶어서 오색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더운 여름밤은 먹을걸로 견뎌야 하므로 조금 멀어도 괜찮습니다.
시장이라서 주차를 조금 걱정했는데 주자창도 잘 되어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시장은 꽤나 넓어서 약간 헤메었지만 빨강길이 힌트임을 깨닫고 금방 찾았습니다.
저녁 6시쯤이었는데 아직은 푸드트럭들이 준비중인 곳이 많아서 땀을 식히고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전자 바이올린으로 공연도 하고 있었는데 아마 막바지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조금 걸어나가서 큰길을 건너 스타벅스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본격적인 먹부림 전의 군것질시간입니다.
스타벅스의 신제품인 핑크 자몽 피지오,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 유스베리 리치 티 중에서 오미자 셔벗 블랜디드를 골랐습니다.
나머지 두 종류가 모두 품절이라 선택권은 없었지만요.
맛은 살짝 고급스런 슬러시 느낌인데 위에 올라간 분자요리같은 알갱이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칼로리는 꽤나 높네요.
저녁 8시가 넘어서 다시 야시장에 가보니 모든 점포가 한창 장사중이었습니다.
점포가 모두 다해서 열 몇개 정도의 적은 수였지만 겹치는 음식이 없이 다양했습니다.
글로벌 푸드가 주제라서 그런지 외국인 분들이 장사하시는 점포가 많았습니다.
기존 시장 매장 앞에 작은 점포들이 늘어선 형태라 길이 많이 좁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붐비지 않아서 이동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가장 먼저 케밥을 사먹었는데 현지인분들이 파는거라 그런지 믿음이 갔습니다.
한국어도 유창하셔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치즈케밥을 주문했는데 따끈따끈하고 고기도 치즈도 야채도 풍족했습니다.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다양하게 맛봐야 하므로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포에서 받은 수제맥주 쿠폰으로 2000원에 맥주 한잔을 받았습니다,
일반 맥주와는 다르게 달달한 과일맛이 나고 탄산도 약해서 쭉쭉 들어갑니다.
오랜만에 맥주를 마셔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점포 중간중간에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쓰레기통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사먹기에 참 좋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잘 되어있는데 왜 사람이 별로 없는건지 의외입니다.
저야 쾌적하게 야시장을 즐길수 있어서 완전 이득이었지만요.
다음에 먹은 것은 로우지아모어입니다.
찌류는 닭고기 튀김이고 로우지아모어는 고기빵, 고기샌드위치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점포도 중국분이 판매하셨는데 로우지아모어에 고수를 넣겠냐고 물어보시다라구요.
한번도 고수를 먹어본 적이 없지만 큰 맘먹고 도전했습니다.
빵안에 동파육 같은 고기와 야채를 다져서 매콤한 양념과 먹는 음식인데 진짜 맛있습니다.
고수는 꼭 넣어야 합니다.
고수가 빠졌다면 어딘가 부족한 맛이었을 겁니다.
꽤나 매콤하지만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맥주랑 잘어울립니다.
진짜 맛있으니까 꼭 드세요.
다음은 양꼬치와 소갈비살을 먹었습니다.
소갈비살보다는 양꼬치가 더 맛있었어요.
앞서 주문하시는 분이 진짜 맛있다고 양꼬치는 이집이 최고라고 하도 칭찬하셔서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껍데기도 추천하셨는데 속는셈치고 사먹어볼걸 후회가 됩니다.
이 점포는 시장 내 매장이 있어서 야시장이 열리지 않아도 사먹을 수 있겠네요.
여기도 중국분이 하시는 점포고 굉장히 친절하세요.
매운 양념도 맛보라고 주셨는데 역시 매콤한 양념은 맛있습니다.
마지막에 들린 점포는 똠양꿍 점포입니다.
현지인이 만든 쌀국수는 어떨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고수를 넣어달라고 했는데 매대 앞의 푸릇푸릇한 식물이 고수였습니다.
가위로 조금 잘라서 바로 넣어주셨습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베트남 음식점에서 먹어왔던 쌀국수와는 많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피쉬볼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국물이 참 맛있었습니다.
약간 생소한 맛인데 입에 잘 맞았습니다.
똠양꿍도 한 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더는 못 먹겠다라구요.
점포는 적었지만 성공률 높은 야시장이었습니다.
푸드트럭은 아무래도 가볍게 사먹고 쉽게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양하고 생소한 메뉴들인데다가 맛있기까지 한 점포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오색시장 야시장이 유명해지고 커져서 더욱 다양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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