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돈까스를 먹으러 시청 뒤쪽에 있는 유키돈까스로 갑니다.
사진은 흐릿해서 잘 안보이지만 건물 입구에 간판이 크게 있어서 찾기는 수월해요.
엄청 오래된 가게인 듯한 분위기의 간판입니다.
간판을 따라서 지하로 내려갑니다.
지금와서 보니 커피와 맥주도 판매하는군요.
얼마전 일본에서 커피전문점을 찾는데 애를 먹었었는데
체인점을 제외하고는 식당과 커피숍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식당에서 커피만 마시고 나오기는 좀 힘들죠.
아마 그런 종류의 식당이라고 짐작하면서 가게로 갑니다.
년중무휴이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시간에 맞춰가시는 것이 좋아요.
오후 2시부터 5시는 피해서 방문하세요.
손님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지만 문을 열자 조금 당황했습니다.
큰 스크린이 보이고 손님들밖에 없었거든요.
밑에서 사장님이 몇분이냐 하시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제가 2층에 있다는 걸 알았어요.
밑층을 내려다보니 부엌과 카운터가 보입니다.
아주 오래된 가게 분위기에 어쩐지 단골들이 찾는 가게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1층과 2층 좋은 곳에 앉으라고 하셔서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석 말고 1층이 내려다보이는 바는 만석이었습니다.
일본풍 돈까스를 판매하시지만 스크린에서는 클래식 콘서트 실황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분위기 때문인가 했는데 순서 조정하면서 들으시는 것 보니까 사장님 취향이신 듯 합니다.
카레돈까스와 돈까스 라지를 주문합니다.
주문 후에 만들기 시작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돈까스 고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1층에서 부터 들려옵니다.
돈까스 라지가 먼저 나왔습니다.
라지를 주문할 때 직원분이 라지는 보통의 2배라고 하시길래
크기가 두 배인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보통돈까스 2개였습니다.
양은 정말 최고인 듯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카레돈까스도 나왔습니다.
카레는 오뚜기 카레의 매운맛?
돈까스는 바삭바삭하고 넉넉한 고기양에 정말 만족했습니다.
일본식 돈까스를 이렇게 넉넉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보통 일본식 돈까스는 양이 좀 적다 싶은데 유키돈까스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욕심부리지 마세요.
라지는 양이 너무 많아요.
같이 나온 된장국도 미소된장보다는 진하고 유부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클리어하고 계산하고 나가기 전에 1층을 내려다보며 찍어봤습니다.
어마어마한 가성비 덕분인지 학생들이 즐겨찾는 가게인 듯합니다.
학생할인도 있습니다!
첫인상은 약간 허들이 높은 가게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분위기가 단골들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 것 보니,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가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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