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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로 영화를 보고 점심으로 수요미식회에 나온 감자탕을 먹으러 갈 생각이라 아침 7시 반에 출발했습니다.
인천에서 강변역까지 1시간 반정도 걸려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늦을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조조는 집 근처에서 보는 걸로.
지금까지 마블 유니버스 영화는 빠짐없이 보고 유투브로 이런저런 영상도 찾아보고 코믹스도 사다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예고편 이외의 정보는 전혀 습득하지 않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를 관람하기 전에 너무 많은 정보 탓에 오히려 영화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거든요.
원작을 보고 영화를 보았을 때는 원작을 뛰어넘든 뛰어넘지 못하든 실망감을 갖게 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가볍고 유치하면서 재치있는 오락영화로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진지하고 심오한 히어로영화도 좋아하지만 유치한 개그로 가득 채워진 가벼운 히어로물도 굉장히 좋아해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악역인 헬라가 너무너무 매력이 있어서 대체 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케이트 블란쳇이었습니다.
캐롤도 진짜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배우가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것이 있는데 역시 연기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악역이었던 벌처역의 마이클 키튼도 그렇고
마블은 악역도 단순히 소모하지 않고 그들만이 스토리를 주어서 정말 좋아요.
벌쳐도 헬라도 정말 좋아하는 악역들인데 나중에라도 다시 출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토르는 볼거리가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천둥의 신이라는 타이틀과는 다르게 지금까지의 토르는 다소 스케일이 작았는데
이제 우주를 메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그런지 스케일도 크고 다양했습니다.
특히 음악이 좋았는데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느낌이 많이 나더라구요.
인피니티 워로 넘어가면서 가오갤 멤버들과 만나게 될 텐데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머리를 짧게 자른 토르라니.
이제야 미모가 빛을 발하네요.
직관적인 개그들이 많고 마블 유니버스 상의 지식에 기반한 유머코드들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머코드는 마블팬들의 충성심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봐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화에서 자주 쓰이는 유머코드인데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니 참 신기합니다.
인피니티 워로 이어지는 떡밥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쿠키영상은 두 개 있지만 인피니티 워와 관련된 영상은 아마도 하나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봐도 그런가 하는 확신이 잘 안듭니다.
예상치 못한 까메오도 출현합니다.
벌써 점심시간이니 감자탕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문제는 주차였습니다.
가게 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지만 차가 다 차있어서 주변에 주차할 곳을 찾아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세네바퀴를 돌다가 그냥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석촌호수 공원의 주차장이라서 그런지 5분에 500원이더라구요.
주차하고 걸어서 주은감자탕에 도착하니까 주차할 자리가 두군데나 생겼습니다.
한바퀴만 더 돌걸 하면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좌식이 아닌데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까 발이 좀 민망합니다.
맛집이라고 해서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있고 어수선할 줄 았았는데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무엇보다 테이블 사이사이 공간이 널찍해서 좋았습니다.
인덕션을 사용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쾌적합니다.
고기도 감자도 익혀서 나와서 국물이 다 졸여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국물의 첫맛은 간이 세지 않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끓일수록 감칠맛이 올라옵니다.
소자인데도 양이 적지 않았습니다.
배부르지만 맛있어서 볶음밥까지 만들어서 다 먹고 나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볶음밥은 셀프입니다.
그런데도 왠만한 감자탕집들보다 볶음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 나왔는데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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