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만기까지 갖고 있더라도 투자 금액보다 받는 돈이 줄어드는 금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채권 구매 후 만기가 오면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에서는 실질적으로 금리 혜택을 볼 수 없다. 저축성 예금을 예로 들면, 은행에 돈을 예치해 두더라도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 마이너스 금리, 돈을 더 낸다는데 왜 살까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발행되고 거래되는 것은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수요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유럽 중앙은행들의 마이너스 기준 금리 정책이에요. 유럽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은 유럽 국가 부도 위기로 상당히 오랜 기간 경기 침체를 겪고 있죠. 반면, 미국이 지난 수년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유럽 경제는 지금까지도 상당히 정체되어 있는데요. 이에 유럽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결국 제로 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띠게 된 것이죠.
지급준비금 등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은행들로선 이런 마이너스 금리를 부담할 수밖에 없고, 종내에는 은행들은 이런 금리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게 되는데요. 결국 은행 고객은 현금을 예치하려면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기관들로 하여금 현금보다 금리 부담이 작으면서도 그만큼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처를 찾도록 만듦으로써 국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데요. 즉,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라 할지라도 그 금리가 은행 예치 금리보다 높다면 기관으로선 이런 채권을 매입할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런 안전한 채권의 수요 증가는 신용도가 높은 일부 회사채까지 이어짐으로써 마이너스 금리ㅏ 회사채 발행이 가능해집니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매입하는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인데요. 마이너스 금리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경우 오히려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해요. 하지만 만기 전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해 마이너스 금리로 채권을 매입했다 할지라도 차익을 남기고 채권을 매도할 수 있어요. 실제로 유럽 중앙은행의 추가적 양적완화 및 채권 매입 기조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추가적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매입했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환율 변동에 대한 예측도 금리와 관계없이 채권 수요를 유발하죠. 예를 들어 일본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라 할지라도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본 국채를 매입할 요인이 발생하는 것이죠.
* 지급준비금
은행이 예금자들의 인출 요구에 대비해 예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앙은행(한국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토록한 지급준비제도에 따라 예치된 자금
지급준비제도는 당초 금융기관들의 방만한 여신운용을 억제하고 예금자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최근에는 통화관리(유동성조절)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시재금 (時在金, vault cash)
시중은행이 고객의 예금을 대출하고 남겨놓은 현금
= 초과지급준비금
* 종내 (終乃)
= 끝내
* 양적완화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공급을 늘리는 정책
* 기조
시세나 경제 정세의 기본적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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