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프로젝트 자라목도리 만들기가 드디어 끝이났습니다.
웬만하면 실 한볼에서 두볼정도만 소비되는 소품들만 만들어와서
실 네볼정도면 저에게는 충분히 장기 프로젝트가 맞습니다.
꽈배기바늘을 처음 사용해봐서 처음에는 버벅댔지만 손이 익숙해지고 나니까 참 재미있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느낌의 실이었지만 완성하고 나니 굉장히 뿌듯합니다.
사용한 실은 뜨개실천국에서 구입한 핫태울 진브라운 색상입니다.
2,000원이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실입니다.
(지금은 2,2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얇은 실 16가닥이 합쳐진 실로 두께감이나 무게감이 있는 편이지만
까끌거리는 부분없이 부드럽습니다.
한 볼당 90g의 중량으로 넉넉한 양을 자랑합니다.
핫태울의 권장 바늘은 코바늘 6호인데 그것보다는 높은 호수의 바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대바늘 6mm와 8mm을 사용했습니다.
줄바늘과 꽈배기바늘 모두 다이소 제품이고 꽈배기바늘은 세트중 가장 두꺼운 5mm를 사용했습니다.
대바늘 두께와 비슷한 꽈배기바늘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만드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제가 만들 자라목도리는 자라 브랜드의 카탈로그에 있었던 목도리 때문에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멜란지 회색이 자라목도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모델빨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진회색과 진브라운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진브라운을 선택했습니다.
처음과 끝의 두코고무뜨기 부분은 6mm바늘로 뜨고 자라무늬는 8mm바늘로 뜹니다.
참고사진보다 고무뜨기의 단수를 줄였는데 약간 후회됩니다.
고무뜨기의 단수는 넉넉한 편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실이 두터운 편이라서 38코로 시작했습니다.
8mm바늘로 뜨는 중에 줄바늘이 꼬여서 거슬리고 대나무 재질이 조금 거친 것 같아서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막대바늘을 사왔습니다.
줄이 꼬이지도 않고 걸리는 부분없이 미끄럽게 실이 통과되어서
대나무 바늘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손에 힘이 덜 들어갑니다.
진열대에 하나남은 알루미늄 장갑뜨개바늘과 프랑스자수바늘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장갑이나 양말도 떠 보고 싶은데 독학으로는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계속 떠 나가다 보니 핫태울 실의 단점도 발견하게 됩니다.
얇은 실들을 하나로 꼬는 것을 연사라고 하는데 제가 사옹하던 다른 뜨개실보다 약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갈라짐이 심하지만 무늬를 내었을 때에는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지요.
다만 그 연사가 깔끔하지가 못한 부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이렇게 실이 균일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잘 정리해도 튀어나오는 실들이 있습니다.
저는 자라무늬를 뜨는 중이라 단면만 문양을 내면 되기에 코바늘도 숨기는데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이 단점이 크게 다가올 수 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격적인 면에서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실이므로
이정도 단점은 저에게는 별 것 아닙니다.
목도리의 마무리를 코막기로 해서 그런지 시작과 끝의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아직은 대바늘 초보라서 어떻게 해야 동일하게 만들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엄청 거슬리므로 빨리 선물로 보내버려야 겠습니다.
자라목도리는 앞면과 뒷면이 다른 단면목도리입니다.
만들기 전에는 몰랐어서 처음에는 제가 잘못 만들고 있는건 줄 알았습니다.
뒷면은 별로 예쁘지는 않지만 따듯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자라목도리는 핫태울 실 4볼하고 조금 더 사용해서 가로 17cm 세로 206cm로 완성했습니다.
조금 더 길게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았지만 무게감이 있는 실이라서 그만두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성인 남성의 목도리는 2m정도라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튜토리얼
김라희님의 자라무늬 목도리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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