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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잇는 것도 무스비
시간이 흐르는 것도 무스비
더욱 모여 형태를 만들며 뒤틀리고 얽히고
때로는 돌아오고 멈춰서며 또 이어지지
그게 바로 무스비
그게 바로 시간
영화 안에서는 무스비가 굉장히 중요한 단어입니다.
여자주인공인 미츠하가 할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실매듭을 만드는 장면에서 할머니가 하는 대사에도 등장하고
미츠하와 남자주인공인 타키와의 연결고리가 되는 머리끈 또한 매듭끈 즉 무스비로 만든 끈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몇달전에 만지작대다가 구석에 쳐박아 두었던 십자수실이 떠올랐습니다.
실매듭 팔찌를 만드는 방법에는 쿠미히모와 미산가가 있는데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주인공 미츠하와 타키가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게 되는 과정 중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일본 전통 매듭 끈인 '쿠미히모'입니다.
'끈'이라는 뜻의 일본어인 쿠미히모는 일본 전통 매듭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일본 불교에 의해 전래돼 경전, 두루마리, 악세사리 등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나무 형태의 틀에 추를 단 실을 올려두고 순서대로 실을 옮겨주며 만듭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미술공예품을 장려하며 장인이 생겨났고 현재 일본에서도 쿠미히모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무형태의 틀이었던 것이 요즘에는 현대화되어 디스크가 되었습니다.
구입을 하기도 하지만 종이를 이용해 만들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디스크가 조금 더 단단하게 실을 잡아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산가(misanga)란 자수실이나 리본으로 만든 팔찌입니다.
미산가는 브라질의 축구선수들이 승리를 기원하며 팔에 실을 감고 경기에 나간 데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팔찌를 늘 하고 다니다가 언젠가 닳아서 저절로 끊어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소원팔찌'라고도 불리지요.
때문에 목욕할 때에도 풀지 않고 손목에 감아둡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산가 팔찌가 패턴이 한눈에 들어오고 별다른 도구도 필요가 없어서 더 선호합니다.
미츠하 머리끈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도안을 찾아보았는데 제가 원하는 도안은 없더군요.
판매하는 굿즈 역시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역시 직접 제작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듯합니다.
2018/01/09 - [나른한오후/미산가] - [도안] 8줄 알파패턴 너의 이름은 미산가팔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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