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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여러 실로 도전했었지만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러번 풀어내야 했던 애증의 도안입니다.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저장해 두었는데 겨울이 다 지나간 지금에서야 완성했습니다.
실은 뜨개실 천국에서 구입한 타래실 세트 중에서 블랙 슬러브사 2겹을 사용했습니다.
2018/01/14 - [소소한일상/review] - [털실] 뜨개실천국 로빙사 특가 리뷰
바늘은 막대바늘 6mm와 꽈배기바늘과 돗바늘이 필요합니다.
여담이지만 다이소에서 산 줄바늘은 부드럽기는 한데 줄과 바늘이 쉽게 분리되는데다가
본드로 고정시키고 나서는 약간 충격에도 접착부가 부러져 버립니다.
막대바늘은 그런 위험이 없지만 힘을 주어서 뜨다보면 대나무 앞부분이 조금씩 갈라져 나와요.
나무 가시가 손에 박히기도 해서 정말 곤란했습니다.
장인은 도구를 따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저는 장인이 아니니 도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겉뜨기와 안뜨기만 숙지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도안은 아니었습니다.
2017/10/31 - [나른한오후/대바늘] - [대바늘기초] 대바늘 왕초보의 코잡기 / 안뜨기 / 겉뜨기 / 한코고무뜨기
다만 첫부분의 별실로 코잡는 것과 마무리에 돗바늘로 넥워머를 연결하는 부분에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어찌저찌 따라하기는 했지만 메리야스 잇기는 제 맘대로 해버린 것 같습니다.
코바늘 스웨터를 만들다가 풀고 쓰는 실이라서 상한부분이 많아 코가 잘 안보여서 마무리가 별로네요.
슬러브사가 가볍고 축 늘어지는 느낌이라서 마음에 드는 반면 먼지가 많이 붙는 단점이 있습니다.
올해 겨울에 얇고 부드럽고 균일한 다른 실로 새로 만들고 싶어요.
그 때에는 메리야스 잇기를 제대로 성공시킬 수 있겠지요.
처음 시작코가 48코라서 많이 두꺼울 줄 알았는데 실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답답할 정도의 두께는 아닙니다.
가볍지만 두껍지는 않아서 겨울보다는 간절기에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동영상 튜토리얼보다 도안이 더 편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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