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하기 좋은 광복절 기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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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오후/calligraphy
광복절박인걸 하늘은 검고태양은 빛을 잃었다.별들은 돌이 되고바다는 흉용했다. 긴긴 삼십 육년가슴엔 응어리가명치끝엔 한이울분은 마그마였다. 주권을 잃느니죽음을 달라조국을 잃느니자결 하리라끌려간 징용은불귀객 되고아들 딸 기다리다눈이 멀었다. 그러던 어느 날태양이 떳다.홀연히 찾아 온해방이었다. 새들은 높이 날고산들은 춤을 춘다.함부로 짓밟힌 땅이툭툭 털며 일어섰다. 잊지말라 그 세월빼앗기지 말라 이 강토기억하라 선조들을감사하라 그 축복을 ※ 흉용하다물결이 매우 세차게 일어나다.또는 물이 힘차게 솟아나다. 광복절 날에나상국 바람 앞에 위태롭게흔들리던 조선꺼져가는 등불을 되살리려살 속을 매몰차게 후벼 파는칼 바람에 피를 흘리며임진강을 건너고봉이 김선달이 팔아먹었다던얼어붙은 대동강을 건넜다. 푸른솔은 늙고 늙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