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review
야자컴퍼니 캘리그라피 글라스펜(유리펜) / 플라워시리즈 펄잉크 언박싱
사락연
2019. 6. 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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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뜨개질, 매듭팔찌, 다꾸,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면서 체험단 활동을 자주 했었습니다.
체험단 모집에 지원하고 활동중인 sns주소를 적고 심지어 리뷰계획서까지 제출하기도 했었는데요.
요번에 처음으로 리뷰를 부탁받아서 진짜 블로거가 된 것 같고 기분이 좋습니다.
필사원본종이와 사진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제품을 받았습니다.
얼마전 모업체의 서포터즈에 선정되었는데 제공하는 제품에 비해서 요구가 과하다는 생각에 거절했었거든요.
실망하던차에 야자컴퍼니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야자컴퍼니
야자컴퍼니 캘리그라피 글라스펜
야자컴퍼니 플라워시리즈 잉크
야자컴퍼니 데몬 투명 만년필
사탕과 사장님이신 훈제펭귄님이 직접 쓰신 손편지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처음에 인스타 디엠에서도 범상치 않은 유머감각을 느꼈는데 상세페이지에서 그 매력이 뿜뿜합니다.
친절하시고 재미있으셔서 펭귄님 멘트 읽으려고 상세페이지들을 쭉 둘러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글라스펜과 딥펜잉크만 리뷰할 계획입니다.
데몬 투명 만년필에는 예쁜 색상의 잉크를 넣어야 예쁜데 병잉크라고는 검정색뿐이라 다음으로 미룹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던 글라스펜이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유리딥펜이라고도 불리는데 말그대로 유리로 만든 딥펜이라 조심조심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제품은 파란색인데요 야자컴퍼니 스마트스토에서 5가지 색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글라스펜은 펜촉이 나사선으로 되어있는데 표면장력으로 인해서 잉크가 천천히 내려오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리로 만들어졌기에 당연히 굵기조절은 되지 않고 쓰는 방향마다 약간의 필기감 차이는 있습니다.
박스에 받침대와 병잉크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병잉크는 딥펜용 잉크로 보라색상에 금빛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플라워시리즈 잉크 전색상을 보내주셨습니다.
잉크 저마다 꽃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모두 펄이 들어간 캘리그라피 잉크입니다.
펄잉크는 만년필에 사용하면 펄이 피드를 막아 만년필을 못쓰게 될 수 있으므로 딥펜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 잉크라서 한자를 모르는 저는 읽을 수가 없으므로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실제 잉크 발색은 조금 뒤에 잉크 이름 해석과 함께 보여드릴게요.
저는 딥펜이 만년필보다 입문에 허들이 높은 이유가 종이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딥펜은 만년필보다 잉크를 많이 머금어서 그만큼 발색이 잘 되는 반면에 번지기 쉽습니다.
어떤 종이가 딥펜에 좋다고 유명해도 펜촉의 종류에 따라, 잉크의 종류에 따라 그 말이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의 종이 유랑기가 조금이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만년필 필사용으로 애용하는 마루망 루스리프가 거의 바닥이 나서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마루망 루즈리프 B5 사이즈 26공 7mm 50매
집 근처 드림디포에서 2800원에 구입했는데 배송비를 제외해도 인터넷보다 저렴합니다.
만년필용으로는 이만한 종이가 없는데 딥펜용으로는 잉크조절이 필요합니다.
글라스펜에 잉크를 많이 묻혀서 펄과 잉크발색이 두드러지게 쓰려면 로디아 메모패드를 추천합니다.
연습용으로는 다이소 스케치북도 괜찮더라구요.
플라워 시리즈 잉크는 색상마다 다른 색상의 펄이 들어있습니다.
펄이 병바닥에 가라앉아 있으므로 사용전에 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흔들어주세요.
타조(鸵鸟 Astrich) 꽃 이야기(花之物语) 펄잉크
고운 빨간빛 장미 (玫瑰嫣红)
귤홍 월계화 (橘色月季)
밝은 노랑 튤립 (明黄郁金香)
초록색 풀과 나무 (草木草木绿)
짙은 녹색 선인장 (仙人掌墨绿)
하늘색 남설화 (蓝雪花天青)
호수의 남빛 밝은 눈 (雪明湖蓝)
연보라 도라지꽃 (桔梗浅紫)
보라색 저녁 안개 (夕雾紫)
옅은 분홍색 봄 복숭아 (春桃浅粉)
살구색 떨어진 벚꽃 (裸粉落樱)
밤갈색 이끼 (苍苔栗棕)
튤립이 울금향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로디아 메모패드의 종이가 정말 좋아서 딥펜인데도 뒷장을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잉크가 마르면 펄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붉은색과 밤갈색 그리고 하늘색의 펄이 다른 색상보다 더욱 반짝반짝합니다.
분홍색은 은빛펄이라서 오히려 더 탁해보이는 점이 아쉽네요.
예상외로 굉장한 품질을 보인 다이소 스프링 연습장을 보고 계십니다.
발색이 잘 되지는 않지만 번지지 않고 뒷면에 베겨나지 않아서 잉크조절만 잘 한다면 연습용으로 괜찮습니다.
마루망 루즈리프도 번지지 않고 뒷면에 베겨나지 않습니다.
잉크조절은 번지는 것을 피하기 보다는 글씨가 서로 뭉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필사하는 글이 많으면 중간중간 잉크병의 뚜껑을 닫고 흔들어 주는 것이 좋겠네요.
만년필과는 달라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것 또한 재미있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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