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review

[체험단] 프로시언 만년필 2차 사용기 (만년필의 구조)

사락연 2019. 6.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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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프로시언 만년필 1차 후기에 이은 2차 후기입니다.

2019/06/04 - [소소한일상/review] - [체험단] 프로시언 만년필 1차 사용기 (만년필비교/만년필종이)

2주간 프로시언 만년필로 필사를 하면서 느꼈던 점과 만년필 초보가 공부한 만년필의 구조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문구점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저가의 만년필만 써와서 그냥 필기구의 한 종류로만 인식하고 만년필이 만년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요.

이름 그대로 만년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려면 만년필에 대해 잘 알고 친해져야겠지요.




언박싱 후기에서 보여드린 스폐셜 혼합색상 잉크 카트리지를 써보고 싶어서 부지런히 필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카트리지 한 개를 다 못 비웠습니다.

2019/05/30 - [소소한일상/review] - [체험단] 플래티넘 프로시언(PROCYON) 만년필 언박싱

그만큼 잉크의 낭비가 없고 잉크 카트리지의 양이 생각보다 넉넉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필사책을 1/3 넘게 필사하였는데 다른 색의 잉크 카트리지는 아직 상자 속이라니.




가장 좋아하는 마루망 26공 B5바인더 루즈리프만 하나 더 사왔습니다.

배송비가 아까워서 근처 드림디포에서 구매했는데 인터넷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놀랐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만년필 노트로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요즘에는 필사를 하느라고 뜸했지만 다이어리꾸미기도 즐겨합니다.

프로시언 만년필로 직접 그린 만년필 그림으로 다꾸를 하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캡 (Cap) = 뚜껑

잉크의 마름을 방지합니다.

캡탑 (Cap top) : 캡의 최상단

클립 (Clip) : 캡의 측면에 달린 것


슬립온(Slip on) 방식 : 당겨서 빼는 방식

나사식 방식 : 캡과 만년필 채결 부위에 나사선을 만들어 캡을 돌려서 빼도록 만든 방식


그립 (Grip)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파지하게 되는 부분을 통틀어 말한다.


배럴 (Barrel) = 몸통

보통 안쪽에 있는 잉크가 저장되어 있는 곳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가 크다.

바디(Body)라고도 불린다.


잉크 잔량 확인창 : 바디에 뚫려 있거나 투명으로 되어있어 잉크의 잔량을 볼 수 있는 부분.

잉크창 또는 잉크 윈도우로 불리며 잉크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제때 잉크를 충전하기에 용이하다.


컨버터 (Converter)

자신이 원하는 잉크를 병잉크로부터 충전하여 쓸 수 있고,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카트리지 (Cartridge)

처음부터 안에 잉크가 담겨져 있는 1회용 제품으로, 고를 수 있는 색상이 컨버터에 비해 한정적이고 한번만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다 사용항 카트리지 안에 주사기를 이용하여 다시 잉크를 넣을 수 있지만 그럴 바에는 컨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경제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구입하여 만년필에 바로 꽂아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만년필을 직접 분리해서 실제 모습과 함께 설명하고 싶었는데 혹시나 망가질까봐 포기했습니다.

대신 외국 사진자료들을 열심히 찾아서 첨부하였습니다.




피드 (Feed)

잉크를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닙으로 전달.

닙 다음으로 중요한 만년필의 핵심 부품.





피드의 작동원리


Feed body : 피드 전체를 이루고 있는 바디. 피드 바디는 펜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이 있고 재질도 다양하나. 사진의 피드는 일반적이면서도 대표적인 플라스틱 사출 몰드 피드이다. 빈티지 피드는 하드러버가 많고 하드러버는 친수성이라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플라스틱에 친수성 코팅 혹은 표면을 거칠게 처리하여 친수성을 가지도록 만든다. 일부 저가형 만년필은 피드가 사인펜마냥 섬유 재질로 된 '펠트피드'도 있으니 주의. 펠트피드 재질의 경우 피드가 수성펜 팁처럼 되어 있고, 필기감이 사각사각거리지 않고 물컹물컹거린다.


Feed tube : 피드 튜브는 만년필의 잉크 저장 공간에 삽입되어 피드 잉크 채널을 통해 잉크를 피드로 운반한다. 피드 디자인에 따라 피드 안쪽에 메인 잉크채널과 이어진 잉크 저장 공간이 있어 이 부분으로 잉크를 공급하기도 한다.


Feed tube ink channels : 피드 튜브 위에 난 미세한 잉크 채널로 메인 잉크 채널 쪽을 향하는 잉크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잉크 채널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만년필의 잉크 저장 공간에서 피드로 잉크를 공급한다. 피드 디자인에 따라 채널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피드 튜브를 따라 피드 내부에서 메인 잉크 채널로 잉크를 공급하는 경우다.


Combs : 피드의 콤은 잉크가 메인 잉크 채널보다 넘치는 이레귤러한 상황(기압이 바뀌는 등)에서 넘치는 잉크가 종이에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콤은 피드 전체에 분포한다.


Main ink channel : 메인 잉크 채널은 잉크를 모세관 현상에 의해 잉크를 닙의 슬릿으로 배달해준다. 보통은 하나이나 두개나 세개까지 있을 수 있다. 모세관 현상은 관이 넓으면 약해지기 때문에 잉크 흐름을 높이면서도 잉크가 불필요하게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한 채널을 넓게 파는 대신 얇은 채널을 여러 개 파는 것이다. 이 부분이 막히면 펜이 나오지 않으며 반대로 이 부분을 칼로 더 파내면 wet하게 쓸 수 있다.





닙 (Nip) = 펜촉

종이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유일한 만년필의 부품.

잉크를 내보내는 역할.

닙의 굵기 : EF < F < M < B

서양제 펜와 일제 펜 사이의 닙의 굵기가 다르다.

보통 일제 F닙은 서양 EF닙보다 더 얇은 편.


팁 (Tip) : 만년필 끝쪽에 뭉툭하게 가공되어 있는 부분.

이 팁의 크기에 따라 선의 굵기가 결정된다.

펠릿(Pellet) 또는 만년필에서 자주 쓰이던 팁의 재료인 이리듐 포인트(Iridium Point)라고 부르기도 한다.

브리더홀 (Breather Hole) : 필기 도중에도 닙 안쪽의 기압을 일정하게 해 주고, 닙이 벌어지지 않게 해준다.

벤트홀(Vent Hole) 또는 구멍이 하트 모양일 때 하트홀(Heart Ho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슬릿 (Slit) : 만년필 중간에 잘려진 선.

이 구간을 통해 잉크가 팁까지 전달된다.

타인 (Tine) : 슬릿으로 나누어진 닙의 두 부분.






악보 메모지는 리훈 4색쓰기 시와음악으로 도톰한 종이라서 만년필이 번지지 않습니다.

오선지에는 어떤 글씨를 쓸까 고민했는데 영어필기체와 잘 어울리더군요.





만년필을 2주간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점은 확실히 만년필이 손에 무리가 덜 간다는 점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필기를 하면 손이 뻐근해서 한동안 펜을 놓기 마련인데 프로시언 만년필을 사용할 때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만년필의 파지법에 대해서도 찾아보았고 여러 의견을 보았지만 결론은 자신에게 편한 방식이 맞는 방식 같습니다.

다만 닙의 양쪽이 균등하게 모두 종이에 닿아야겠지요.

저의 잘못된 습관인지 쓰다보면 닙이 자꾸 시계 반대방향으로 살짝 돌아가는데 그때마다 종이를 긁는 느낌이 들어서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만년필의 매력 때문에 소비가 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지만 새로운 취미의 증식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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