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오후/bracelet TIP

[TIP] 최저가로 매듭팔찌만들기 준비물을 장만하는법 (feat. 다이소)

사락연 2017. 8. 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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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가질때 초기비용이 항상 문제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금방 질려버리는 사람에게

초반에 장만했던 장비들은 애물단지가 되어버리기 십상이죠.

그래서 가성비갑 다이소에서 준비물들을 장만했어요.

미산가팔찌, 알파미산가팔찌, 마크라메팔찌 모두 해당합니다.

물론 전문 장비가 퀄리티가 훨씬 좋아요.

실의 소재에 따라서 완성도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거든요.

어디까지나 처음시작할 때 연습용으로 추천하는 겁니다.

가성비가 좋기는 해도 품질이 좋은건 아니니까요.

장점은 가격, 단점은 소소하지만 차근차근 나열할게요.





다이소 자수실입니다.

일본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동일합니다.

종류는 믹스실이 더 있었는데 빠졌네요.

일본보다 약 두배의 가격이지만 그래도 저렴한 한세트에 2000원.

비슷해 보이는 색상들이 있지만 세트마다 오묘하게 다릅니다.

한 색상에 8m씩 12종류가 들었습니다.

품질은 약간 복불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실을 세게 잡아당기면 뚝뚝 끊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그정도는 아니지만 마찰이 계속되면 보풀이 좀 일고

실들끼리 심하게 잘 꼬임니다.

그리고 6실이 꼬인 형태의 자수실이 잘 풀립니다.

십자수를 놓을 때는 2줄씩 나눠 놓으니깐

그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실에 힘이 없어서 마크라메에는 적절하지 않아요.

만들수는 있는데 나일론실보다 여리여리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마크라메에는 레이스실을 추천합니다.

실에 탄력도 있고 광택도 있고 잘 꼬이지도 않습니다.

한 타래에 80m이고 2000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태팅레이스도 코바늘도 하지 않아서 레이스실로서의 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마크라메의 용도로는 딱히 단점을 모르겠네요.

굳이 꼽자면 선택할 색상이 너무 적다는 것과

판매하는 매장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되겠네요.




실 외에 필요한 것은 실을 고정할 집게와 딱딱한 고정판이 필요합니다.

집게는 3개에 1000원 세트로 팔더군요.

고정판은 딱딱한 공책으로 쓰다가 얼마전에 클립보드를 구입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노트는 색상이 진해서 팔찌의 색감이 죽더라구요.

하지만 마크라메를 할 때 시침핀으로 고정을 해야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서

그 경우에만 예전 노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하드보드지 같은 표지라서 시침핀이 꽂히거든요.

잘 꽂히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클립보드의 클립은 전혀 실을 잡아주지 못하므로 집게를 사용하세요.



그 밖에는 쪽가위와 줄자, 면봉과 오공본드 등이 있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지만

저는 애용하고 있습니다.

바느질용구 안에 있던 쪽가위와

다이어트하겠다고 샀는데 몸보단 팔찌를 재고 있는 줄자와

집에 있던 오공본드 모두 다이소 제품입니다.

면봉은 편의점에서 샀지만 다이소에도 면봉을 파니까 살짝 끼워둡니다.

오공본드를 쓰는 이유는 마크라메의 경우 라이터로 불마감을 하는데

자수실과 레이스실은 타더라구요.

오공본드로 마무리하고 물을 멀리합니다.

실험해보진 않았지만 오공본드가 물에 약하다고 하네요.

순간접착체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양조절에 실패하면 실이 변색되서

저는 선호하지 않아요




다이소 다용도 보관함인데 1500원으로 구입하고 잘 쓰고 있습니다.

한 번에 실을 모두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서

남는실을 보관해야하는데 다이소 전용실패와 보관통이 없더라구요.

악세사리 보관함인듯 하지만 칸이 많아서 실용적입니다.

절대 결코 일반 실패는 들어가지 않아요.

실패를 보빈이라고도 한다더군요.

그래서 수제 보빈을 만듭니다.

돈을 아낄려면 몸이 고생하는 수 밖에 없어요.




와이셔츠 사고 남은 포장용 하드보드지로 보빈을 만듭니다.

가로세로 25mm씩으로 재단하고 위쪽 중앙에 실을 고정할 칼집을 내었습니다.

실을 한번에 다 감아놓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 남은 실들만 감아서

보관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남는 종이로는 팔찌포장용 보빈을 만들었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포장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완성된 팔찌들의 갯수가 늘어나자 팔찌보관통을 구입했습니다.

공구통인듯한데 윗부분에 얕고 분리가능한 칸막이가 있습니다.

미완성품을 담아두는데 생각보다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조금씩 살림살이를 늘려서 이정도나 되었네요.

곧 있으면 전문 재료들도 사들이게 되겠지요.

실욕심이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알차게 다이소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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